가을에 하기 좋은 운동이 등산이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국내 등산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음력 9월 중반을 넘어서면서 청명한 날이 계속되고 울긋불긋 단풍이
짙어질 즈음이면 가을 산행은 절정을 이룬다.
하지만 이렇듯 손쉬워 보이는 가을 산행에도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급격한
일기변화에 대비한 체온보호이다.
가을 산행의 복병인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땀을 신속하게 배출해 주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기능성 등산복을 챙겨 입는 것이 필수적이다. 온도가 낮은 산
정상에서 땀에 젖은 면 소재 옷을 입고 있는 것은 벌거벗고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일반 언더웨어에 비해 비교적 고가이긴 하지만, 한 벌 장만해
두면 등산뿐만 아니라 보드, 스키 등 한겨울 운동에 모두 적합해 활용도가 높다.
▶ 엄홍길 등반대가 선택한 강한 속옷 ‘스켈리도’
지난 5월 산악인 엄홍길씨가 히말라야에서도 가장 험난한 산으로 알려진 로체샤르 등정을
위해 선택한 등반용 언더웨어 ‘스켈리도(www.scelido.co.kr)‘는 단순한 옷을 넘어 필수
장비의 개념으로 개발된 국내 최초의 퍼포먼스 기어(performance gear) 브랜드다. 면보다
40% 가벼운 초경량 특수 원단 드라이존을 사용했기 때문에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피부처럼 몸에 부드럽게 밀착된다. 또한 운동 중 맺힌 땀을
순간적으로 옷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몸을 항상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것은
물론, 땀이 마르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급격한 체온 저하를 막아준다. 어깨와 겨드랑이,
허리를 따라 신체 통증점과 인대점을 눌러주는 스켈리도 고유의 ‘스파이더 라인’은
운동 시 근육통증과 피로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및 부상방지 효과가 있다. 경혈을
자극하는 한의학에서 착안한 독창적인 기술이다. 이외에도 양방향공기순환, 생활방수,
보온•보냉, 항균, 방취, 자외선차단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계절 및 운동 종목에 따라
언더웨어 및 미들웨어로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웃도어를 따로 입지 않고
스켈리도에 일반 점퍼만 걸쳐 입어도 등산복으로 손색이 없다. 가격은 상하의 각 5~7만원 선.
▶ 보디가드가 만든 등산 전용 속옷 ‘맥스 와일드’
보디가드가 출시한 등산 전용 속옷 ‘맥스 와일드’ 시리즈는 망사직물 구조에 쿨맥스 소재를
사용해 일반 면에 비해 평균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땀과 수분을 흡수하고 신속하게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성 브래지어는 몸에 알맞게 피트되어 가슴 흔들림을 최소화 해줄
뿐만 아니라, 통풍성이 탁월해 땀이 차지 않는다. 여성 팬티는 뛰어난 신축성으로 힙업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어 기능성뿐만 아니라 실루엣 연출에도 도움이 된다. 가격은
브래지어 2만8000원,
팬티 1만4000원. 남성용으로는 런닝과 팬티, 드로우즈가 나와 있다. 드로우즈는 특히
기본라인보다 조금 길게 제작되어 허벅지를 충분히 감싸 움직임이 많은 등산 시 편안함을
준다. 가격은 런닝 2만원, 삼각팬티 1만8000원, 드로우즈 2만원.
▶ 헬리한센의 X-STATIX 소재 기능성 이너웨어
금강제화의 등산복 브랜드 헬리한센의 기능성 이너웨어 라인은 땀을 신속히 발산하는 쿨맥스
소재와 향균, 방취 효과가 우수한 엑스스태틱(X-STATIX) 소재를 혼합해 품질과 기능을
향상시켰다. 남자는 민소매 상의와 삼각 및 사각 팬티, 여자는 민소매 상의와 브래지어•
팬티로 구성된다. 가격은 2만∼4만5000원.
▶ 헤드의 스포츠 언더웨어 ‘바디 컨트롤러’
FnC코오롱의 스포츠 패션 브랜드 헤드에서 생산하는 바디 컨트롤러는 온도조절 소재로
운동 전후 쾌적함을 유지시켜주는 템프러처 컨트롤 라인과 근육의 움직임을 보정해주는
컴프레션 컨트롤 라인, 그리고 스노우 보드나 모터 싸이클 등 거친 운동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프로텍션 컨트롤 라인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팬티가 2만원에서 3만원, 스포츠
브라는 3만원에서 3만5000원 선이며, 보호대와 고기능성 충격방지 소재를 사용한 프로텍션
컨트롤 라인의 상의와 하의는 각각 30만원과 10만원 정도다.
▶ 노스페이스의 EKS 소재 언더웨어
노스페이스는 발열섬유인 이케이에스(EKS), 엑스스태틱, 드라이아이스, 헬사(HEALTHA)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속옷을 판매하고 있다. 이케이에스는 섬유 자체가 열을 내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보온 소재로 몸의 습기를 열로 바꾸어 주어 전혀 습하지 않은
뽀송뽀송한 따뜻함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여성용 브라 라인에 사용된 헬사는 6개의 수로를
가지고 있는 특수 기능성 원사로 만들어져 운동할 때 흘리는 땀을 순식간에 흡수하여 대기
중으로 발산시켜 준다. 또한 헬사의 독특한 요철 모양은 피부에 닿는 섬유의 면적을
최소화함으로써 항상 시원하고 드라이한 착용감을 제공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2만~6만원.
스켈리도스포츠의 김낙형 이사는 “동절기 산행 시 두꺼운 옷을 입거나 너무 많은 옷을
겹쳐 입으면 옷이 열의 방출을 저해하고 움직임의 거북함이 에너지 소비를 높이기 때문에
얇고 가벼우며 보온과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등산복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땀에 젖은 옷을 입은 상태에서 외부 기온이 낮아지면 저체온증에 빠져 자칫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하듯 동절기 산행 전에는 반드시 기능성 속옷을 챙겨
저체온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프라임경제 박광선기자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