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헬드형 무선 진공청소기는 작고 가벼운데다가, 전원 케이블로 인한 제약도 적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게 쓸 수 있다. 하지만 충전을 해야만 쓸 수 있는 번거로움과 떨어지는 흡입력 때문에 청소를 위한 주된 도구로 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반면 트윈클린 Z8225와 같은 중형급 진공청소기는 앞서 열거한 핸드헬드형 청소기의 장점에 대한 면에서 단점으로 고스란히 갖추고 있지만, 강력한 흡입력을 바탕으로, 간편한 청소를 도와준다.
■ 번거로움이 없는 진공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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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 트윈클린 Z8225 |
높은 압력을 이용해 먼지 등을 빨아들여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진공청소기, 하지만 이렇게 빨아들인 먼지는 청소기 내부 어딘가에 쌓이게 되며 크고 작은 이 먼지 등이 기계 속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해주는 필터나 먼지 봉투가 있게 마련이다.
또 그 크기에 따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정기적으로 이를 비우거나 청소해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따른다. 즉, 단지 쓰고 두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런 점은 진공청소기를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그렇게까지 자주 청소하고 교환해줘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 한 번이 제법 지저분하고 번거롭기 마련이다. 심한 경우 퀴퀴한 냄새와도 씨름해야 한다.
트윈클린 Z8225는 그저 흔히 볼 수 있는 중형 진공청소기다. 제법 묵직한 본체에 호스를 통해 연결된 손잡이가 있으며, 커다란 바퀴를 이용, 본체를 끌고 다니면서 집안 등을 청소하는 형태다. 자동 감김 장치가 되어 있는 전원 케이블은 약 10m 정도의 길이로, 꽤 넓은 면적에 대해 코드를 옮겨 꽂는 일 없이 작업할 수 있다.
별다른 뾰족한 특징이 보이지 않는 탓에 그저 평범한 진공청소기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청소기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이 제품은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먼저 정리해보자면 이 청소기는 필터 교환 및 청소를 따로 해줘야 할 필요도 없고 번거롭게 먼지 봉투를 갈아줄 필요도 없다. 트윈클린 Z8225의 필터 시스템은 청소기 자체에서 청소하도록 되어 있으며 먼지 봉투 대신 손쉽게 흡입된 먼지를 비워낼 수 있는 먼지통을 갖추고 있다.
트윈클린 Z8225에는 2개의 해파필터가 있다. 이 2개의 필터는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니며 둘 중 하나가 장착된 위치가 필터를 청소하는 곳이다. 필터 램프가 깜박이면 사용자는 이 필터를 서로 바꿔 꽂아주기만 하면 되며, 청소기는 스스로 오염된 필터를 청소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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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케이블은 약 10m 정도에 이르기 때문에 상당한 공간을 한꺼번에 청소해낼 수 있다. 자동 감김 기능은 기본이다. |
먼지함은 투명하기 때문에 먼지가 얼마나 쌓였는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물론 이 셀프 클리닝 기능이 필터를 아주 완벽하게 청소해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적된 먼지 등으로 인해 셀프 클리닝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오염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는 필터를 완전히 분리해 물 등을 이용해 씻어낸 후 말려서 다시 쓸 수 있다.
먼지함을 채용한 부분은 사실 아주 특별해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저 먼지 봉투를 통째로 갈아 끼우도록 되어 있는 경우에 비하면 먼지함을 비우는 작업이 오히려 지저분하고 귀찮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투명하게 처리된 먼지함은 언제 먼지를 비워야 할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마치 원터치 쓰레기통을 비우듯, 간편하게 비워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물청소를 통해 청결히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트윈클린 Z8225의 먼지함이 갖춘 장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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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함을 분리하면 하나의 작은 쓰레기통과 같다. 마치 커피포트를 열듯 손에 쥐고 내용물을 비우면 된다. |
2개의 해파필터는 좌우를 바꿔 연결하는 것만으로 간단히 청소된다. 더 많이 오염되었을 때는 물로 씻어내도 된다. |
■ 고효율 진공청소기, 아쉬운 편의성
어쨌든 청소기다 보니, 사용할 때의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트윈클린 Z8225와 같은 형태의 중형 진공청소기라면 강력한 흡입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성능이 보장되지 않으면 제품 자체가 갖는 의미마저 퇴색되어 버린다.
트윈클린 Z8225는 2단계로 속도를 조절하게끔 되어 있다 저속에서나 고속에서나 소음이 큰 것은 어쩔 수 없을 듯하지만 저속 모드에서의 흡입력만으로도 어지간한 가정에서는 손쉽게 청소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단순히 흡입력만 강한 것을 넘어서, 맥스 픽업 노즐이라 명명된 고효율 흡입구는 바닥면의 요철에 개의치 않고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깨끗이 빨아들인다.
대부분의 진공청소기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바닥을 문지르면 되는 것이 아니라 바닥의 오염 상태를 보고, 이에 따라 신경 써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비교하면 트윈클린 Z8225의 높은 효율성을 칭찬하는데는 인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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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의 손잡이 부분에 창들용 노즐과 브러시가 내장된다. |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으로 먼지함은 간단히 분리된다. |
장점은 여기까지다. 강력한 흡입력과 높은 효율, 그리고 유지보수의 편리함이 트윈클린 Z8225의 장점이다. 문제는 편의성에서 나타난다. 오든 기기 작동이 바닥에서 굴러다니는 본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문제다.
사용자는 전원을 켜고 끄는 것부터, 청소기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까지 모두 바닥에 있는 본체를 갖고 조절해야 한다. 손잡이는 그저 청소하고자 하는 부분으로 흡입구를 이동시킬 때 쓰일 뿐이다.
물론 청소를 시작할 때 전원을 켜고, 청소를 끝낼 때 전원을 끄며 한 번 청소를 시작해서 속도를 조절할 일이 과연 얼마나 있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청소기를 켜기 위해 본체의 버튼을 누르고, 손잡이를 들고 청소를 시작할 때까지의 그 짧은 시간동안 노즐이 위치하면서 끼치는 불편 역시 가볍게 무시할만한 것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트윈클린 Z8225의 소음이 높은 흡입력과 맞물려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만큼 저속에서 쓰다가 필요에 의해 고속으로 잠시 전환하는 일이 있을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 조작 스위치의 위치는 상당히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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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를 동작시키는 버튼이 본체에 있다는 점이 사용을 번거롭게 만드는 단점이다. |
노즐의 꺾이는 부분을 고무 재질로 실링 처리했다. |
트윈클린 Z8225는 성능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가정용 중형 청소기가 갖춰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를 잘 표현해주는 제품이다. 긴 전원 케이블을 바탕으로 코드를 중심으로 반경 약 13m의 공간을 한 번에 청소할 수 있으며 1800W의 강력한 성능과 어우러진 고효율 흡입구는 어떤 바닥면에서도 최상의 흡입 성능을 보장한다.
또 필터 관리의 편의성과 눈으로 쉽게 확인하고 간편히 비울 수 있는 먼지함은 번거로울 수 있는 청소기 관리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해준다. 다만 조작 버튼의 위치 문제로 인한 편의성 저하는 개선이 따랐으면 하는 부분이다.
어쨌든 고성능 진공청소기임에는 틀림없다. 지루한 장마기간, 환기조차 제대로 시키지 못해 퀴퀴한 먼지만 수북히 쌓인 집안을 트윈클린 Z8225를 없애보자. 집안 먼지 뿐 아니라 묶은 스트레스까지도 시원스럽게 빨려들어가지 않을까? @Buzz
출처 : Buzz 장지혁기자님의 글